휴대폰 벨소리 공급업체인 ㈜5425가 지방소주사인 선양주조를 인수한다. '700-5425'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5425는 21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새찬'소주를 제조판매하는 선양주조를 3백여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양주조는 충남·대전지역에서 진로참이슬과 소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지방소주사로 올초부터 인수합병(M&A)설이 계속 나돌았었다. 연간 매출규모는 4백억원 안팎이며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이 4∼5%로 8위권에 올라있다. 선양주조를 인수할 ㈜5425는 대구에서 출발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지난 12년간 꾸준한 성장과 이익창출로 상당한 규모의 사내유보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에는 경쟁사 콘텐츠회사인 '다날'의 주식 33만여주를 전격 매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5425의 박영주 이사는 "조만간 인수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선양주조를 인수할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매년 10% 정도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내는 제조업이 필요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조만간 본사를 대구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