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재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분담해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6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려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과학기술부가 밝혔다.


또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와 관련된 법령의 제·개정 등 제도적 정비는 건설교통부를 중심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외교부도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추진상황에 맞춰 해외공관을 통해 해외 기술세일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전략을 총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민관공동 실용화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이르면 내년중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 과학공원간 1km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설치,시범 운행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조흐바르시에 국산 자기부상열차를 수출할 방침이다.


자기부상열차는 과학기술부가 지난 89년부터 99년까지 1백49억원을 지원해 시속 1백10km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수요처가 없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최근 시속 3백50km를 돌파한 한국형 고속열차의 경우 안전성과 신뢰도 검증을 거쳐 호남선에 투입을 검토키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6천3백억원(편당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또 광우병으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우병 내성소를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기술개발 완료 단계에 있는 △위그선(초고속 해상운송선) △해수 담수화용 원자로(SMART) △저공해 LPG 버스 △연료전지 버스 △복합 양전자 단층 촬영기 △소형 열병합발전용 가스터빈 등도 실용화해 나가기로 했다.


'물 위를 나는 배'로 통하는 위그선은 이미 4인승 및 20인승으로 개발됐으며 동북아 해상물류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