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타500의 비약적인 성장은 매출액 추이에서 읽을 수 있다. 비타500은 시판 첫 해인 지난 2001년 53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듬해 98억원,지난해 2백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9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목표는 무려 1천5백억원이다. 그야말로 경이적인 신장세다. 이 제품이 이처럼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타민은 과립이나 정제로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히트 상품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마시는 비타민'인 점을 내세워 시장에 내놓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비타500을 모방한 유사 상품이 마구 쏟아져 나올 정도로 비타500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더구나 웰빙 열풍을 탄 비타500이 소비자들에게 건강음료로 각인된 것도 성공비결의 하나다. 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페인이 없고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비타민 음료를 등장시킨 전략이 딱 들어맞은 것이다. 비타500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500 한 병에 들어있는 비타민C의 양은 레몬 20개,오렌지 15개,사과 60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7백mg에 달한다. 개인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하루 다섯차례 이상 채소나 과일을 먹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특히 흡연가들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1백mg의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에 애연가들의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맛과 향도 오렌지맛을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분당 1천병의 생산 능력을 갖춘 라인을 신설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공장을 밤낮으로 풀가동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마시는 비타민 음료시장의 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는 비타500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