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산타랠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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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증권투자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크리스마스 하면 먼저 산타랠리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해 증시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할수 있을지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최근 시장상황은 어떤가요? 산타랠리가 가능할까요?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이번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습니다.
물론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오늘도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화요일 상승세로 돌아선 이래 5거래일만에 30포인트 이상 그러니까 3.6%가까이 올랐습니다.
견조한 증시흐름의 후원자는 역시 외국인투자자였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3천6백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냈고 삼성전자 주식만 33만주를 사들이는 등 이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외국인이 대형 IT주에 대한 매수를 재개하면서 투자심리도 호전됐고 프로그램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이와함께 거래소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증시체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13일 1조6천억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조1천8백억원에 육박해 2달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대신증권에서는 현 장세를 "그 어느때보다 900선 돌파 시도를 위한 에너지가 상당한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투증권이나 대우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840선의 강한 지지를 받으며 890선 돌파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900선 돌파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않게 흘러나올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호전된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면 증시를 짓누르고 있던 악재들이 대부분 해소된건가요?
[기자]
해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영향력이 완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급변동하던 환율이 최근 1천50원에서 1천60원 사이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환율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의 흐름도 긍정적입니다.
이처럼 올 3분기 이후 증시를 흔들던 변수들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악재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급측면에서도 최근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여가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지난 3일간 3천7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오늘 소폭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최근과 같은 공격적인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가 재개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지만 외국인 매도완화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국내 기관의 매수확대는 증시 하방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는 어떤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까요?
[기자]
연말인만큼 여전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늦출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12월말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인데요 배당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는 28일까지 매수를 해야 합니다.
최근 프로그램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도 배당차익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배당주 뿐만 아니라 연말증시에서는 테마주가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이슈에 따라 정부의 증권규제 완화 수혜주인 증권주가 테마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오늘부터 시작되는 고가주의 단주매매에 따라 고가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밖에도 일본 조류독감 인체감염 사례가 알려지면서 수산주가 동반급등하고 있으며 줄기세포주도 최근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최근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장기소외종목들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연말랠리를 이끌 것으로 판단하고 이슈를 가지고 있는 낙폭과대 종목들에 관심을 늦추지 말라고 지적합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