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삼성물산과 함께 중국 내 유전·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한국석유공사는 삼성물산,중국 화북석유국,난천석유공사 등과 함께 지난 2001년부터 참여해온 중국 서부 '마황산유전' 개발에 성공,내년 4월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착수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기업의 첫 중국 광구개발 사업인 마황산유전은 생산 가능한 석유량이 하루 1천배럴 정도로 소규모이지만 질 좋은 저유황 경질유로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또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와의 입찰경쟁에서 패했던 중국 남부 '슈리거가스전'에서 최근 중국측이 한국측 컨소시엄의 사업 참가의사를 타진해옴에 따라 지분참여를 통한 가스전 공동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우리측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며 현재 30% 이상의 지분 매입을 목표로 토탈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슈리거 가스전은 상당한 양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분 매입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를 계기로 향후 추가 가스전 개발권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와 함께 중국 발해만 인근의 '다안(Daan)유전' 개발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삼성물산측과 투자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황산유전에 이어 한국이 중국에서 개발하는 두번째 육상유전인 다안유전은 생산 가능한 석유량이 2억 배럴 이상으로 내년 중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안유전은 시추지점 1곳당 10배럴 이상이면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데 현재 조사결과로는 1곳당 30∼40배럴 정도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