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대체에너지 등 환경 관련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 외형과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최근들어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도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산업은 갈수록 성장성이 돋보이는 분야"라며 "관련 업체 중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매수로 주가 반등 시도 대표적인 환경주로 인선이엔티 코엔텍 케너텍 유니슨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이후 주가가 박스권에서 조정받은 뒤 상승 기조를 다지고 있다. 외국인의 입질도 꾸준한 편이다. 대장주 격인 인선이엔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14일 1만8천원까지 내렸다가 17일 1만9천9백50원으로 반등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46.13%로 이달 들어 3.25%포인트 뛰었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코엔텍도 지난달 말 1만5천원대로 곤두박질쳤으나 다시 1만7천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4.7%포인트 높아졌다. 유니슨도 국내 최초로 상업용 풍력발전단지 시험 가동에 힘입어 5천원을 넘어섰다. ◆테마주 탈피 실적주로 부각 환경 관련주들은 단순한 대체에너지 및 교토의정서 테마에서 벗어나 실적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선이엔티와 관련,"폐기물 처리 부문이 2020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건설폐기물 발생량이 연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다 내년 1월부터 '건설폐기물 재활용촉진법'이 시행돼 폐기물 처리단가가 인상되고 재활용 골재 사용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엔텍은 폐기물 처리단가 인상으로 확보한 수익을 활용,새 매립지를 마련해 건설폐기물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코엔텍이 새 매립지를 확보할 경우 폐기물 처리량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5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2만3천4백원을 제시했다. 유니슨은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동원증권은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국내 에너지 수요의 5%를 대체에너지로 충당할 방침"이라며 "유니슨이 풍력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케너텍에 주목하고 "내년부터 포스코 주택공사 등과 협력해 주택단지에 열병합발전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예상 매출은 올해보다 1백88% 증가한 1천억원선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