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계 대형 펀드들의 종목 교체가 활발해지고 있다. 연말께 배당주를 집중 매수했던 과거와는 거래 패턴이 다르다. 김기수 CLSA(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 전무는 19일 "외국계 펀드들이 배당보다는 내년 경기 전망에 근거해 종목 교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부분의 외국계 펀드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원화 강세 영향을 받는 수출주를 매도하는 대신 일부 내수주나 경기방어주의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대 큰손인 캐피털의 매매 패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인코퍼레이티드(CGII)는 이달 들어 한국타이어와 G2R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컴퍼니(CRMC)도 삼성전기 SK㈜ 다음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내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와 일부 내수주에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캐피털은 국민은행 주식을 신규 편입했고,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영국계인 슈로더국제투자신탁운용은 제일기획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