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및 신년 시즌에 교전 중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공산반군인 신인민군(NPA)도 제한적인 교전을 선언했다. 전국적으로 8천여명의 무장세력을 가진 NPA측은 19일 그레고리오 로살 대변인성명을 통해 내년 1월5일까지 제한적인 교전중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정부군이 교전중지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교전중지 조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로살 대변인은 "과거에도 우리는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아 이틀 간의 교전중지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군경이 우리측에 대해 작전을 펼치지 않는 지역에대해서만 이를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한적인 교전중지 지시가 악화되고 있는 현상황을 종합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PA는 최근 극심한 태풍피해를 당한 동부지역을 포함해 전국79개 주 가운데 69개 주에서 활동 중이다. 앞서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통령 대변인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이시작되는 1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NPA를 겨냥한 군사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PA는 지난 8월 미국, 호주 및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테러단체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후 정부군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여오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