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창력을 보유한 R&B 여가수 `린(본명 이세진ㆍ23)'이 탈북 청소년을 위해 무료 공연을 자청하고 나섰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남북문화통합교육원(대표 정병호)은 17일 "가수 `린'이 오는 19일 오후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개최되는 탈북 청소년 송년 축제에서 무료로 공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료 공연은 학교측의 요청을 `린'이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성사됐다. 학교측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학생들을 상대로 송년 축제에 초청하고 싶은 연예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여기에서 선정된 `린' 등 연예인을 상대로 공연 섭외에 나섰던 것. `린'이 소속돼 있는 기획사 `지니 쇼비즈' 김범준 이사는 "학교측이 탈북 청소년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 송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린'에게 전했더니 무료 공연을 자청했다"고 전했다. 보통 `린'이 한 차례 공연에 출연하고 받는 개런티는 800만원 수준. `린'은 이번 공연에서 `사랑했잖아' 등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송년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할 계획이다. 남자 가수 `비'도 학교측에서 출연 요청을 받았지만 중국 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 아쉽게 초청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대신 `비'는 자신이 직접 출연한 영상 편지를 탈북 청소년들에게 선물로 전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