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대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검토 작업에 나선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대외경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의 수출비중이 51.3%(작년 기준)에 달하는 3개 경제권과의 FTA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외경제연구원(KIEP)과 산업연구원(KIET) 등 국책 연구기관은 FTA 체결을 위해 이미 정부간 협상을 진행키로 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에도 해마다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는 중국 미국 EU와의 FTA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FTA 체결을 우선 추진키로 하고 내년 초 한·미 FTA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국간 실무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FTA 추진과 개방형 통상국가 구현은 해외시장 확보와 지속성장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당면 과제"라며 "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일부 산업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