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쪼그라든다 ‥ 6년째 상장폐지가 신규상장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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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신규 상장 규모가 6년 연속 상장폐지 금액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자본금 총액도 최근 2년간 22% 격감,증시 기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자본금 규모는 3조3천7백75억원으로 상장폐지 금액 6조4천4백93억원의 52%에 불과했다.
자진 퇴출이나 상장요건 유지 실패 등으로 상장폐지된 회사 수는 27개에 달한 반면 새로 증시에 진입한 상장사는 18개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규모가 신규 상장을 웃도는 현상은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다.
유·무상증자 배당 감자 등을 모두 감안한 상장자본금 총액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자본금은 지난해 21조8천억여원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2조3천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자본금 총액은 2002년 1백9조7천8백68억원으로 처음 1백조원을 넘어섰지만,이후 내리막길을 달려 이날 현재 85조5천5백25억원까지 떨어졌다.
불과 2년 만에 상장 자본금이 22% 쪼그라든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에서는 등록취소 금액이 2001년부터 4년 연속 신규 등록기업의 자본금을 웃돌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자본금 총액도 이 기간 중 감소세를 지속해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차은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상장·등록기업의 자본금 감소는 증시 기능이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