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쇼들이 잇따라 공연된다. 최현우의 마술쇼,캐나다출신 버블 아티스트(비눗방울 예술가)의 비눗방울쇼,과학과 놀이를 결합한 미국의 과학체험전 등이다. 연극과 음악 뮤지컬 등 기존 장르에서 벗어나 신선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테마쇼들이다.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17일~내년 1월2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02-3433-1788)=단순히 마술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술처럼 영화처럼 사랑'이란 주제 아래 러브스토리를 마술로 펼친다. 손에서 나온 불꽃이 사랑의 언약으로 바뀌면서 무대에는 하얀 꽃송이가 내리고 연인들은 서로를 포옹한다. 최현우는 국제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클로즈업 매직 부문)를 수상한 정상급 마술사.방송드라마 '매직'에서 마술 총 프로듀서와 마술사 등 1인2역을 해내며 일반인들과도 친숙해졌다. 가족 관객뿐 아니라 연인과 친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버블크리스마스(23~25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733-5004)=8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캐나다 출신 버블 아티스트 팬양이 크리스마스의 꿈과 환상을 선물한다. 하나의 비눗방울로 20여명을 둘러싸고 수만개 비눗방울이 함박눈 쏟아지듯 객석을 뒤덮는다. 또 레이저 빔과 비눗방울이 혼합돼 바다 속 비경을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춰 춤추는 분수,안개로 만드는 초대형 동그라미,수백개 전구로 꾸미는 반딧불이 형상의 쇼 등도 선보인다. 공연 도중에는 어린이들을 무대로 초대해 비눗방울 속에 넣는 신기한 장면도 연출해 낸다. 모든 어린이 관객들에게 예쁜 산타 모양의 버블 장난감을 선물로 준다. ◆과학놀이체험전(19일~내년 1월16일 코엑스 태평양홀·02-516-2820)=과학과 놀이를 결합해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엑스플로러토리움의 과학체험전이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과학을 관찰 대상이 아니라 놀이체험 방식으로 이해하고 터득하도록 꾸몄다. 빛으로 각종 그림 그리기,구름과 지진 토네이도 등 무시무시한 자연현상을 놀이로 체험하기,물리적 운동법칙을 응용해 파도를 만들기도 한다. 착시효과를 이용해 유리막대를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등 68가지 과학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