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15일 개성공단 사업 추진의 지연에 대해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리빙아트의 첫 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한 주동찬 조선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들은 공단사업 지연 상황에 대해 남측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주 총국장은 행사에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환담하던 도중 행사 소감을 묻는질문에 "민족이 힘을 합쳐 제품을 생산하게돼 기쁘다"고 답하면서도 "사업이 지연돼 유감"이라고 '꼬리표'를 달았다. 그는 "올해 안에 15개 업체가 모두 준공하기로 약속했는데 하나 밖에 안됐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하루 속히 개성공단사업이 진척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북측이 오해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가 최선을 다해 개성공단 사업을 진척시키려고 노력한 점을 곧 알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나만 하더라도 취임 후 전략물자 반출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무엇보다도 연내 시제품 생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임 후 통일부 직원과 관계부처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힘들게 한 점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소속 배기선.한명숙(열린우리당)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개성공단사업이 조속히 진척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이 이곳에서 개성공단사업 발전방안을 토론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박형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참사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쁘기 그지없다"며 "하지만 12월에 공장을 다 준공해준다고 해놓고 하나밖에 안된 것은 몹시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끼리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솔직히 말해 북이 어려울 때 남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남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협력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개성=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