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대장주 격인 유일전자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15일 휴대폰산업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유일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이 증권사 김희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성장세 둔화로 시장 전체에 대한 적정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휴대폰 메이커들이 실리텍 등 대만 경쟁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함에 따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2월 매출은 수요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11월에 비해 두자리수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일전자 주가는 내년 실적 전망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로 업종 평균인 6배에 비해 45% 높게 거래되고 있어 주가 프리미엄을 추가로 부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모토로라 지멘스 등에 대한 고급 키패드 공급이 늘어나 영업이익률 20%대를 회복했다"며 "4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당초보다 1.8% 증가한 2천6백4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11월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매출처가 늘어나고 공정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면 목표주가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도 "11월 영업이익이 향상된 것은 고객 다변화와 해외 시장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3.11%(9백원) 내린 2만8천50원에 마감,5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