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 '캡스톤' 열풍 .. 대학생 스스로 상품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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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는 '캡스톤'(Capstone) 프로그램이 국내 대학에도 붐을 이루고 있다.
서양에서 건축물을 완공하면서 마지막으로 이름을 새기는 돌인 캡스톤에서 따온 이 프로그램은 창의적이고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키워낼 목적으로 서울산업대 장동영 교수와 이희원 교수 등에 의해 몇 년 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최근엔 '창의 설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에 따르면 서울산업대 캡스톤 프로그램을 모델로 200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창의적 공학교육 사업'에 올해까지 전국 26개 대학이 참여했다.
시범대학인 서울산업대 영남대 한국기술교육대를 비롯 포항공대 중앙대 광운대 인하대 한국산업기술대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등이 창의 설계,e러닝 콘텐츠 제작 등 창의적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캡스톤 프로그램에선 서너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로봇을 비롯 각종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기획한 후 디자인과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스스로 해결한다.
한햇동안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은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통해 실력을 겨룬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올해 대회에선 전국 46개 대학 2백31개 팀이 톡톡 튀는 제품을 선보였다.
기업들도 이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1백여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실무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산업계가 이 같은 공학교육 혁신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게 한국산업기술재단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업기술재단은 내년에 참여대학 수를 30개 이상으로 늘리고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장동영 서울산업대 교수는 "공학교육의 혁신은 산업 및 기술 발전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대학과 산업계가 캡스톤 등 공학교육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