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호전주를 집중 추천했다. 상장 종목 가운데에는 내수 우량주들이 대거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불안정한 원·달러 환율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로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내수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농심태평양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두 업체는 각각 라면과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지적됐다.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더라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이 겹호재를 들어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 유망성을 제기했다. 국내 최대 카지노업체로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도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며 배당성향이 35%에 달하는 등 주주 우선 정책도 지속하고 있어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보험 대표주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동원증권은 "장기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고 지급여력 비율이 4백%를 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좋다"며 삼성화재를 추천했다. 교보증권은 웅진닷컴과 오리온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장외 우량 업체로 꼽히는 메가스터디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면 교육 관련주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웅진닷컴도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CJ CGV 상장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됐다. CJ CGV 상장으로 오리온 계열사이면서 CJ CGV와 업종이 비슷한 미디어플렉스가 관심을 끌면 오리온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주가 약세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현대차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 예당 넥스콘테크 디에스엘시디가 복수 추천을 받았다. 태웅은 굿모닝신한증권과 교보증권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률이 이를 초과해 수익성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대우증권은 넥스콘테크가 제품군과 수요처를 다양화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결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에스엘시디는 TFT-LCD 경기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데다 연간 2백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돼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