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프로젝트] 두산중공업..담수설비 중동시장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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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올해 담수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담수 플랜트 공사를 싹쓸이,11억5천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올해 대형 프로젝트 연속 수주로 90년대 이후 12월 현재까지 총 31억달러 이상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담수설비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은 2001년 민영화 이후 담수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역량을 꾸준히 높여왔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물부족 국가가 늘고 있고,이에 따른 산업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 2003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올해 쿠웨이트시에 지사를 신설해 현장밀착 영업에 들어갔고 조직을 BG(Business Group)로 확대,기술 및 영업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1백% 기술자립을 실현시켰다.
축구장 만한 크기의 증발기 제조공정도 기존의 제작-분해-재조립 과정을 없앤 원모듈 방식의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공기를 대폭 줄여 경제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크게 낮췄다.
증발방식과 삼투압방식을 결합해 보다 많은 담수를 생산하게 한 하이브리드(Hybrid) 공법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1억갤론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쌓여 올해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시작해 쿠웨이트 슈아이바 프로젝트까지 올해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프로젝트를 싹쓸이하는 개가를 올렸다.
지난 5월 3억7천만달러 상당의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 플랜트와 4억1천만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 담수 플랜트를 연속 수주했다.
사비야 프로젝트의 경우 쿠웨이트시 북쪽 1백km 지점에 하루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일산 5천만갤런의 대형 담수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로 쿠웨이트 최대 규모다.
이어 카타르 민자담수 플랜트인 라스라판 프로젝트를 2억7천만달러에 수주했으며 11월에는 쿠웨이트 슈아이바 개보수 공사를 6천5백만달러에 따냈다.
두산중공업 이윤영 부사장(담수BG장)은 "담수 플랜트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취수-송수-배수 등 물 연관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