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예산안 조정소위는 심의 4일째인 9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막바지 세부항목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야간 입장조율이 순탄치 않아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당초 합의한 대로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데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여야간의 입장차가 크고 시간이 촉박한 탓에 예산안 처리가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결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측과의 간사협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늘중으로 예산안이 처리될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우리당은 당초 예산안 증액규모를 3조원에서 8천억원으로 낮췄고 이를 다시 정부가 요구한 수준까지 양보했지만 한나라당은 최대 7조5천억원을 삭감하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여야가 서로 노력한다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있다"고 덧붙였다. 예결특위는 전날까지 각 정부 부처의 삭감예산 심의를 마무리한데 이어, 이날오전 각 부처의 증액예산 심의와 그에 따른 증.삭감 재조정을 거쳐 이날중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소위의 증액예산 심의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