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국군 자이툰 사단이 주둔 중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전격 방문,작전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관련기사 A7면 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쿠웨이트를 경유해 미리 대기 중이던 한국 공군의 C-130군용기로 아르빌로 이동했으며 약 2시간 동안 황의돈 사단장(소장) 등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장병 6백여명과 함께 조찬을 한 뒤 내무반·자이툰병원 등 부대 내 주요 시설도 둘러봤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지원활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평가한 뒤 장병들에게 "처음 파병할 때 명분·국익·안전 문제로 고심을 많이 했다"며 "장병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외교력이고,또다른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일각의 파병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세상은 하나의 가치로 이뤄지지 않으며,모순된 것들이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있다"며 "장병 여러분은 각자 내몫을 열심히 수행하면 나머지는 저와 국민,지휘관들이 조화롭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방계획'으로 명명된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은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지시로 철저한 보안속에 준비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30분(파리시간 7일 오후 8시30분)쯤 대한항공 특별기가 파리의 샤를르 드 골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30분 후 동행 기자들에게 방문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아르빌(이라크)=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