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폭등세로 돌변,2주만에 1천50원선을 회복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뛴 1천58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론 작년 4월25일 17원40전 오른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날 개장 초부터 엔·달러환율 상승,역외세력 매수세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원화환율은 오후 한때 20원 이상 폭등한 1천63원5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수출기업들의 달러매도로 다시 1천55원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종가를 1천6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역외세력들은 원화환율 1천40원대를 바닥으로 보고 그동안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원화는 팔고 달러를 되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엔·달러환율이 1백3엔대로 올라섰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1천8백억원이나 순매도해 환율상승을 부채질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환율하락을 예상해 1백억달러 가량은 앞당겨 팔고 사야할 달러는 20억달러 가량 매수를 늦춰 1백20억달러 정도의 과매도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