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자산가치 부각과 실적호전세를 앞세워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두산은 전날보다 3.64% 오른 1만2천8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도 최근 매수세를 강화,지난 9월 1%에 머물렀던 지분율을 4%대로 끌어올렸다. 황찬 SK증권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보유지분 가치만 시가총액의 3배에 육박하는 데다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KFC 버거킹 등 적자가 지속되는 외식사업을 분사,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황 연구위원은 "주류 식품 출판 등 경기에 민감한 사업부문이 올해 부진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적자사업 부문 정리와 전자 등 주력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1천5백70억원으로 올해보다 22.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진로 매각과 관련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가 두산에 의향을 타진했으며 이외 CJ 하이트맥주 동원그룹 롯데그룹 등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부분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