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사곡을 판소리로 부르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11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왕기철 명창이 선보이는 '미사 판소리' 공연이다.


'미사 판소리'는 전통적인 미사 음악에 판소리를 접목시킨 전혀 새로운 양식의 미사 음악.미사통상문을 바탕삼아 '자비송(Kyrie)''대영광송(Gloria)''거룩하시도다(Sanctus)''찬미송(Benedictus)''사도신경(Credo)' 등을 판소리 가락으로 새롭게 작창했다.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판소리 장단에 따라 애절하게 늘어지다 흥겹게 휘몰아치는 등 전통적 미사곡과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왕씨는 2001년 전주대사습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한 중견 명창.그는 "고(故) 박동진 명창이 판소리로 '예수전'을 하는 것을 보고 '판소리 미사'를 구상했다"며 "판소리는 제의적 성격의 무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어 미사곡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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