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부터 분할된 지 4년 만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국내외 네트워크망을 앞세워 정상화의 길을 빠르게 밟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초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7일 "최근 HSBC 등 외국계 금융회사가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대우 시절의 거래선을 복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자산주로서 재조명받고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24%(4백43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장부가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를 평가하면 주당 5만5천원,총 2천5백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교보생명이 상속세를 주식으로 대납하는 과정에서 국세청이 주당 가치를 11만원으로 계산한 적이 있다"며 "교보생명 지분의 자산가치는 장부가보다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A-1광구 개발 역시 주목받는 대목이다. 정 연구위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 성공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이 오는 2010년부터 받을 배당 등의 가치는 주당 4천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1만3천8백원으로 제시했다. 교보 및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대우인터내셔널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편입했다. 덕분에 이 회사 주가는 3.16% 오른 9천1백30원에 마감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