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설립된 사무용전문 가구업체인 퍼시스(대표 양영일)는 창립 이후 줄곧 사무용가구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들어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가정용 사무용 부엌용 등 가구업체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사무용가구시장점유율이 상위 4개사 중 55.3%를 기록,지난해보다 9.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 1천5백5억원에서 약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초부터 추진한 여러가지 공격적인 전략들이 적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지방물류센터를 구축해 왔다. 또 교육용 가구부문에 대한 신규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군인 데스크 시리즈와 파티션 시리즈 2가지에 대해 동시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기존 제품을 불과 1년만에 대체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신제품을 거의 내놓지 않은 동종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올해 초 시장에 내놓은 사무용 의자 신제품인 '아이티스2'는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굿디자인 인증'을 획득하는 등 퍼시스의 제품력은 곧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영업부문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비해 미미하던 지방 시장 공략을 위해 1백여억원을 투자,부산과 대구에 대형 지방센터를 구축했다. 지방센터는 퍼시스의 모든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1천여평의 대규모 쇼룸과 지역 물류센터,대리점 영업지원 본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지방센터 운영을 바탕으로 지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대전과 광주에 같은 기능을 가진 센터를 구축,지역별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시스는 지난해 신규 진출한 교육용 가구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세배 이상 증가한 95억원의 매출을 올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교육가구 브랜드인 '팀스'는 지난해 4월 도서관가구를 필두로 선진교육환경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으며 현재 도서관을 비롯 교실 책걸상 실험실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가구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팀스의 초·중등용 책걸상제품인 'U2시리즈'가 최근 조달청 조달구매물품으로 등록됨에 따라 학생용 교육가구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퍼시스측은 이번 조달물품 등록으로 초·중·고등학교의 90%에 해당하는 국공립학교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년에 팀스 매출이 올해의 두배가 넘는 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