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톱스타 르네 젤위거의 팬 행사에 2천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8일 개봉) 의 홍보차 내한한 젤위거는 이날 이 영화의 VIP 시사회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콜드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젤위거는 `시카고', `제리 맥과이어' 등에 출연하며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스타여배우. 30대 초반 독신 여성의 심리와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그녀는 타이틀 롤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 젤위거의 인기는 일본에서의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의 인기에비할 정도.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이미 1천명 가까운 팬들이 행사장 주변을 메웠으며 행사 내내 함성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예정시각보다 20분 늦게 어깨가 깊게 팬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젤위거에게 팬들은 함성과 카메라폰 세례로 환호를 보냈고 그녀는 예정된 시각을 한참 넘겨 약 45분간 팬들과 악수를 나누며 사인 요청에 답했다. 이날 팬들은 팜플렛, 목도리, 옷, 가방 등 준비해온 자신들의 물건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고 일부 팬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일부 남성 팬들은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 세례를 보내기도 했으며 젤위거는 밝은 미소로 `돌출행동'에 화답하기도 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젤위거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왜 지금까지 한국에 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격앙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5일 밤 내한했던 젤위거는 이날 VIP 시사회를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무리지었으며 7일 밤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