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요주주의 움직임이 크게 이슈가 됐었습니다. M&A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외국인의 매도 물량과 함께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반면 외국인은 막대한 차익을 얻었습니다.류의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지난 금요일 삼성물산 주가는 얼마나 떨어졌는지,매도 물량은 얼마나 나왔는지 알려주시죠. 기자>> 삼성물산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구요, 주가는 6.84% 급락했습니다.거래량도 연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무려 1,400만주 이상이 거래됐습니다. 매도물량은 대우증권을 통해서 821만주가 쏟아졌구요, 삼성증권을 통해선 83만주가, LG투자증권 51만주, 골드만삭스를 통해서도 40만주 이상 매도물량이 나왔습니다. 앵커2>> 외국인 지분율은 얼마나 줄었고, 시세차익은 얼마나 거둔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8월 31일 46%를 웃돌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석달만에 지난 2일 39.38%로 줄었구요, 3일은 33.97%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841만 5천여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습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이 35%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해 10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우증권을 통해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온 점과 여러 상황을 볼 때 헤르메스가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헤르메스의 평균 매입단가는 1만 2천원 아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 2백억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헤르메스가 이렇게 집중적으로 매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만, 시장에선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대부분 전문가들은 주식을 꾸준히 보유한 상황에서 M&A 재료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가가 뛰었구요, 그리고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외국인의 치고 빠지기 전략에 당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보복성 매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요.헤르메스 자산운용은 삼성물산의 3대주주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헤르메스자산운용은 삼성물산측에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우선주 소각, 건설부문 분리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상탭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는 것인데요, 이 요구사항에 대해 삼성물산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자 보유지분 물량을 털고 떠났다라는 것입니다. 또, 공정거래법안의 국회 통과 무산과 금융기관 의결권 제한 등 M&A 관련 제도들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차익실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도량으로 판단하면, 보유물량의 거의 전부를 매도한 셈이라며,일반적으로 단순 차익실현이 목적일 때 10% 안팎만 처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4>> 헤르메스가 보유한 다른 지분은 무엇이 있는지요. 기자>> 헤르메스자산운용의 자산운용 규모는 90조원이구요, 국내에는 약 6,800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6.59%, 한솔제지 5.19% SK 0.7% 현대해상 6.33% LG산전 4.12%의 지분을 보유중입니다. 앵커>> 향후 주가 전망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주가 추가하락과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공정거래법 개정안등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다른 외국인 주주의 매도 물량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물산 주가에 M&A 재료가 반영돼있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1만 3천원대라고 말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반면 단순한 차익실현에 그쳐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회사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라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오히려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는데요, 삼성물산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과 주주친화 정책 지속성,내년부터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외국인의 지분 공세에 경영권은 물론, 주가까지 휘청대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