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6일 "파탄에 이른 민생경제를 어떻게든 챙기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면서 "기업살리기,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 현장방문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정치권이 민생경제 살리기에 매달려야 하는데 (여당이) 4대법안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며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 방침에 대해 "당 안팎의 욕을 먹고 비난을받으면서까지 개정의 장에서 논의를 하자고 여러차례 얘기했는데 (열린우리당이)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폐지로 돌아섰다"면서 "이제와서 `개정안을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놀리는 것이냐. 이는 사태를 호도하기 위한 핑계이며 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정권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국회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져있다"면서 "이 정권이 국민 80%가 반대하는 국보법 폐지에 매달려 예산부수 법안 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가 모두 중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국보법 법사위 상정 시도에 대해 "(열린우리당은)고의로 정기국회를 파행시켜 임시국회를 열어보자는 구실로 삼고 거기(임시국회)에서 국보법 폐지를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며 "민생경제를 다 팽개치고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 뻔한 국보법 폐지를 하겠다는데 제정신인지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결국 자기 묘혈을 파는 어리석은 짓"면서 "정기국회가 4일 남았는데 이 기간 예산안과 관련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