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45
수정2006.04.02 14:47
'PEF 테마주를 찾아라.'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이달부터 본격 출범하면서 'PEF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EF의 보편적인 투자 형태는 부실·한계 또는 저효율,저평가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다른 투자자에게 되파는 '바이아웃(Buy-out)'.때문에 PEF 출범으로 인수·합병(M&A)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커질 공산이 크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분이 높아 향후 매각 가능성이 큰 종목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중견 지주회사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 자산가치 우량주 등 3가지 테마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경우 10개 중 7개는 PBR가 1.0 미만으로 주가가 회사 장부가치보다 저평가됐고,상장기업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저평가된 기업이 상당수에 달한다.
실제 PEF 테마는 이미 증시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재반등하는 동안 지주회사 또는 자산주가 급등세를 보인 게 그 예다.
물론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 등 IT 관련주가 부진해 이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이유도 있지만,PEF 도입이 이들의 상승 탄력을 확대한 재료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PEF 수혜 예상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강성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PEF가 우리금융 등 정부 출자 금융회사의 민영화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 대항마'로 자리잡는 시기는 이번에 출범하는 PEF의 성과가 가시화돼 투자자의 신뢰가 커지기 시작할 2008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그 이전까지 PEF 자금의 증시 유입은 중소기업 등 일부 기업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