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사장 3개월새 8kg 뺐다‥'휴대폰도 몸도 슬림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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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체중을 8kg이나 줄여 사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백70cm가 조금 넘는 키에 평소 83kg의 과체중을 유지하고 있던 이 사장은 식사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절식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처음에 10% 정도씩 음식을 줄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20,30%씩 '감량 수위'를 높여나가자 본격적으로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체중이 75kg까지 줄어들자 이 사장은 "식사량을 줄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몸이 가벼워져 피로감이 덜하고 업무 집중력도 높아졌다"며 즐거워한다는 전언이다.
대학시절 축구로 단련된 이 사장의 체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한번 회의를 시작했다 하면 새벽 2시까지 강행하기도 한다. 이른바 '통뼈 스타일'로 체구도 단단한 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씩 불어나기 시작한 군살이 이 사장 개인의 최대 고민이 돼버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평소 술도 즐기지 않는 절제된 생활을 해왔지만 바쁜 일정 탓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그는 이 때문에 온갖 다이어트 비방들을 다 써봤지만 효험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몇년 전에는 탄수화물을 배제한 채 단백질과 지방만 섭취하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출장길에 올랐다가 탄수화물 부족으로 갑자기 혈당이 내려간 것.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앰뷸런스에 실려간 이 사장은 혈당을 높이는 '특효약'으로 콜라를 처방받고 기력을 찾았지만 그 길로 황제 다이어트는 물건너 가버렸다.
이 사장이 앞으로 체중을 얼마나 더 줄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내의 많은 임직원들이 이 사장의 다이어트 성공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