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주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고배당 종목인 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숨겨진 진주'들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30일 "18개 자동차부품 업체 가운데 13개사가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를 넘을 정도로 업황이 좋다"면서 자동차부품주들이 2005년 상반기를 빛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용준 자동차기계팀장은 "특히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면서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미미하며 △현대차그룹의 신차 출시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성기업 인지컨트롤스 한국프랜지 등을 '스타주'로 추천했다. 조 팀장은 "유성기업의 경우 국내 엔진부품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가 매력적이며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납품의존도가 커서 환율리스크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날 종가 기준)이 6.4%인 데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1배에 불과해 향후 상승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증권은 유성기업의 목표주가를 2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유성기업은 전날보다 6.38% 오른 1만7천5백원에 마감돼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인지컨트롤스 주가 역시 전날 대비 3.26% 상승한 3천8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프랜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으며 1만3천8백원으로 마감됐다. 조 팀장은 "인지컨트롤스는 수출 물량의 70%가 유럽지역에 집중돼 있고 한국프랜지는 수출 비중이 낮아 두 업체 모두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거의 없다"면서 "각각 5천5백원과 1만9천7백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