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고장 소비자 불만 HP·현주·삼보順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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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형 개인용 컴퓨터(PC)가 널리 보급되면서 LCD모니터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발표한 '컴퓨터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총 3천9백16건의 컴퓨터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접수돼 이중 2백83건이 구제됐다.
소보원이 피해구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품질 및 사후관리(AS)관련 불만이 2백42건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LCD모니터 고장(98건)과 메인보드 고장(75건)이 각각 전체의 40.5%,31.0%로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보원측은 "재정경제부가 고시한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에 기능이 유사한 브라운관(CDT)모니터는 4년의 품질보증기간이 명시돼 있지만 LCD모니터에 대해서는 별도의 품질보증기간 규정이 없어 소비자 불만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인보드는 품질보증기간이 3년으로 명시돼 있는 데도 업체들이 규정을 무시하고 1년만 보증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업체별로는 한국휴렛팩커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건수가 64건으로 전체의 2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보원 관계자는 "LCD모니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하자 여부나 소비자 과실을 육안으로 판정하기 어려운 데도 업체에서는 대부분 소비자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