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일본 공무원이 쓴일기가 일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발견돼 일본 정부가 당시 아프간에서 대소련 첩보활동을 했고 이 때문에 아프간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35년부터 3년 간 아프간 카불에서 농업지도사로 활동했던 오자키 미쓰오(1902∼1985년)가 1935년 7월∼1945년 12월까지 기록한 일기 2권은 2차대전 이전 일본군의 대소련 첩보 활동을 보여주는 희귀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야마구치현이 오자키의 아들 유키노리의 협조로 입수해 29일 공개한 일기에 따르면 오자키는 1937년 7월 7일 일기에서 일본군 군무원 한 명이 "소련에 대한 첩보수집활동 때문에 아프간 측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적고 있다. 일기는 또 아프간 최초의 일본 유학생들에 대해 묘사하고 있으며 아프간에서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느라 겪었던 고생담도 적고 있다. (야마구치 교도=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