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 25일 원달러 환율 1060원이 무너졌습니다. 환율이 106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97년 11월 1055원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환율은 지난 밤 달러의 급락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후 엔달러 반등과 뉴욕외환시장 추수감사절 휴장 등으로 하락이 멈추는 듯 싶었지만 오전 12시 이후 낙폭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1057원 70전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14시 34분 현재 어제보다 8원 이상 떨어진 1058원 40전을 기록 중입니다.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수출 기업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은데다 시장개입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장중 손절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 참여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환율 1060원대 붕괴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라고 외면하고 있지만 최근 3~4일간 지지됐던 가격대가 무너져 '시장개입의 실패'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