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13
수정2006.04.02 14:15
[ 서울대 가온팀 ]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동북아 3국의 수출경합지수 상승에 대한 연구가 최근 잦아졌다.
하지만 대부분 수출경합도 상승을 한국 무역구조의 위기로 분석하는 등 평면적인 지수 분석에 머물러 있고 산업내 무역을 놓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수출경합도의 향상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내 무역의 증가를 함께 분석하는 새로운 틀을 제공하려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1992년에서 2001년까지 높아진 수출경합지수로 IT산업에서 3국의 치열해진 경쟁을 확인하고,깊이 있는 분석을 위해 같은 기간동안 SITC 5지수 IT품목들 중 수출경합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경쟁이 심해진) 품목을 선정하여 현시 비교우위와 산업내무역지수로 함께 분석한 결과 3개 그룹으로 상품군을 나눠 새로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상품군 A는 경쟁력이 저하된 상품,B는 증가하는 산업내 무역을 통한 3국내 분업구조 수립이 경쟁력을 향상시킨 상품들이며,C는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경쟁력 향상을 가져온 경우이다.
분류한 결과 경쟁격화 품목의 다수가 B나 C 군에 속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한중일 간의 경쟁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일각의 우려와 달리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내 한중일의 역내외 수출량을 조사한 결과 산업내무역의 발전은 삼국의 역외시장으로의 수출량 증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몇몇 제품군은 한국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수출 시장에서도 밀리고 있지만 경합으로 인한 경쟁력 제고와 분업화 효과로 세계시장에서 동아시아 시장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는 면도 간과돼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