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국내 초연된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9년째 장기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처럼 다채로운 사랑의 형태를 소개해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 살아가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너무 바빠 데이트할 시간도 없는 직장인 커플,소개팅 자리에서 동상이몽에 빠진 남녀,갓 결혼한 신혼부부,일상에 지친 중년부부,배우자와 사별한 뒤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노인들 등 60여명의 인물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등장하는 배우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배역을 번갈아 연기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형식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처럼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단순한 무대 세트,잘 짜여진 대본과 음악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그러나 '아이 러브 유'는 '러브 액츄얼리'처럼 사랑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보다 현실적인 사랑의 문제와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유쾌한 웃음 뒤에 숨겨져 있다.


오프브로드웨이의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조 디피에트로가 작사와 대본을 맡았고 지미 로버츠가 작곡을 담당했다.


국내 공연에는 한진섭 연출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등이 출연한다.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다.


평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 4시와 8시,일요일 오후 3시와 7시(월요일 쉼,12월24ㆍ31일은 오후 4시와 8시 공연).


(02)501-788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