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분기 접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낙관론을 펴왔던 정부도 올해 5%성장이 어렵다고 밝힌데 이어 급기야 내년 성장률 2%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우선 올해 성장률 전망부터 점검해 보죠. KDI 한 연구위원은 4분기 성장률이 3%대 내외가 될수 도 있다고 밝혔는데? [기자] 그렇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은 어제 굿모닝신한증권 주최 세미나에서 4분기 성장률이 3%근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KDI "4분기 성장률 3%내외") KDI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라 사견임을 전제로 밝혔다고 하더라도 조동철 연구위원은 KDI가 경제전망을 할 때 기자회견을 하는 연구위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전망입니다. (CG-올해 분기별 성장률 ) 만약 4분기 성장률이 3%내외로 떨어질 경우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4%대 후반이 아닌 4%대 중반까지 추락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성장률 5.4%. 그리고 3분기 성장률이 4.6%인 점을 감안한다면 4분기 성장률이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이 4% 중반으로 나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한국은행 내부적으로도 4분기 성장률이 4.5%를 넘어야만 올해 5%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그동안 5%성장을 강조했지만 지난주 브리핑을 통해 올해 5%성장이 어렵다..라고 밝혔죠? 하지만 5%가 아닌 4%중반으로 떨어진다면 경제팀에 타격이 있을 듯 하네요. 다른 연구기관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3%에서 5.3%수준입니다. (CG-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3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전망치를 5%에서 4.8%로 낮췄습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는 4.6%로. 골드만삭스, JP모건은 4.8%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이치, 노무라 정도가 5%를 전망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이 반영되지 않은 지난 10월 초의 전망입니다. [앵커3] 성장률 추락. 걱정될 수 밖에 없는데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기자] (S-수출둔화-내수침체 원인)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출증가율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수출둔화를 상쇄해 줄 내수가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기술적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성장률 1%가 갖고 있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은 일자리. 고용 부분입니다. (S-1% 성장에 일자리 8만 4천개 창출) 1%성장을 할 때마다 약 8만 4천개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결국 5%는 성장을 해야 연간 일자리가 40-50만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성장률이 떨어진다면 그만큼 고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다른 돌파구가 없다면 소비부진과 성장률 악화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 [앵커4] 이제 내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2%대 전망까지 나왔어요?? [기자] (S-씨티은행 "내년 성장률 2%대에 머물것") 그렇다. 사실 씨티은행의 공식적인 내년 성장률 전망은 3.8%입니다만 어제 국회 디디털경제연구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경제정책분석팀장은 내년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오 팀장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부터 지금까지 전분기에 비해 2%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내년 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G-내년 성장률 전망치)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공식적인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보더라도 삼성경제연구소 3.7%에서 4%대 중후반입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주요 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5]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연구기관들이 성장률을 낮출 때 지나치다..라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낙관론을 펴지 않았습니까? 국내외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인가요? [기자] (CG-경제부총리 성장률 전망) 사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직후 “이대로 가면 5%성장이 어렵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 뒤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잘하면 6%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다 탄핵. 고유가 등 국내외 사정이 어려워지자 “올해 성장률 5%”를 고수해왔는데요.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자 5%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정부, 경기예측 연초부터 빗나가) 정부의 경기예측이 연초부터 빗나갔다..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구요. 결국은 내년 경기부양을 위해 뉴딜적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연기금 활용 경기부양 논란 지속 ) 하지만 뉴딜적 종합대책. 최근 연기금 동원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재경부간의 갈등.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논란의 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S-경기 비관론 확산 ) 성장률은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는데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내년 성장률 역시 어디까지 추락할 지 모른다는 비관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