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팔아(달러 현금만 보유) 미 금리를 높여버리는 것만이 버블 회전목마를 멈추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특히 부채과다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경우 통화절상을 수용할 경우 일본식 함정에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는 지난 19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미국 기술거품 기간동안 아시아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이 가치도 없는 나스닥 주식을 사주고 유럽은 저매출-고부채의 미국 기업을 매수해주는 역할을 통해 자본을 흡수당했다고 지적했다. 기술 거품이 터진 후 그린스펀이 잽싸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 미국 국채수익률이 6%에서 4%대로 떨어지면서 다시 미국 소비자들은 낮은 모기지금리 파티를 즐겼다고 평가. 이번에는 금리가 바닥을 치자 달러 약세를 통해 미국내 일자리를 창출시키면서 소비 지속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는 우선 경제 원칙상 환율 약세는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되어야 하나 지금 미국 국채 상당부분을 아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그같은 고통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에는 "특히 미국 적자 축소를 위해 약달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작년 달러 인덱스가 15% 떨어졌음에도 올들어 9월까지 미국 적자는 되레 19.2% 확대됐다"며"달러 약세가 미국내 더 많은 공장(=일자리)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같은 게임을 멈추는 해결책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팔아 미국 채권수익률을 높여주면서 미국 소비(거품)를 진정시켜주는 것이다"고 설명하고 이게 바로 글로벌 불균형을 고치는 방안이이라고 역설했다. 아니면 미국 정부가 스스로 세금을 올려 재정적자를 건전하게 만들면 당연히 달러 가치와 국채수익률이 안정되는 행복한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일침. 물론 중국은 금리를 끌어 올려 투자버블을 잡아주고 그 이후에 환율제도를 수급에 맞추어(투기세력이 아닌)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 시에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은 외환위기이후 각각 부채가 높아졌다"며"이 상황에서 큰 폭으로 절상된다면 저성장-저금리-저인플레 그리고 강력한 통화라는 과거 일본식 함정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