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이후 수험생 부모의 백화점 쇼핑과 외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서울지역 6개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수능시험일(11월17일) 이후 4일간 여성고객 구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바로 전 주에 비해 40대 여성고객 매출이 20% 가량 신장됐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45∼50세 여성고객은 27% 가량 매출이 늘었으며 40세에서 44세까지의 여성고객도 15% 가량 판매액이 증가했다. 50∼54세의 50대 초반 여성고객도 7%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현대 무역센터점 끌레몽뜨의 김미량 매니저는 "수능시험 이후 구매고객의 30∼40% 가량이 수험생 엄마로 보인다"며 "학생과 함께 했던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또 수험생 엄마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군은 여성캐주얼로 조사됐다. 여성캐주얼의 경우 수능 이후 매출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한편 수험생 엄마들의 외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내 직영외식점인 홍보석과 홍매의 경우 수능 이후 40대 여성고객의 외식 매출이 수능 이전에 비해 두배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