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단독 조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회동은 오전 7시30분에서 8시15분까지 시내 조선호텔에서 조찬을 함께 했으며 측근조차 미리 알지 못할 정도로 비밀리에 만나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총리와 한은총재의 회동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그린스펀 의장의 '약달러 지지 발언'에 따라 달러가 급락한 상황이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가 거의 소진된 상태여서 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재경부는 이날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1조원을 추가 발행예정인데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의 올해 발행한도 18조 8천억원 가운데 17조원이 소진돼 남아있는 것은 1조8천어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1년에 발행돼 이달말에 만기가 되는 3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조2천억원어치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소진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여서 이날 회동을 놓고 외환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