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최근 19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큰폭 반등한 지난달 28일부터 19일까지 연기금은 3천8백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9백억원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포항강판 LG석유화학 신무림제지 풍산 코리안리 S-Oil 한진해운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대구은행 등을 매수유망 후보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1천억원 이상으로 주식 유동성이 풍부하고 △올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20% 이상이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4.0% 이상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을 포함해 연기금은 주로 대형주 위주의 안전 투자를 선호한다"고 전제,"하지만 최근 이틀간 연기금 매수 종목 중 대한항공 등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포함돼 있듯이 시장 상황을 반영한 종목들도 매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