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말로 끝나는 자동차 특소세 인하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현재 검토 중"이라며 "연말 상황을 봐서 그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 들어 기대했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5%대를 기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며 "향후 경기도 당분간 비경제적 요인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큰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건물건축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내년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고 주택 건설을 활성화해 서민생활과 직결된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환율급락세와 관련,"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 안정과 채소류 가격 하락 등으로 소비자물가는 최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