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에 따라 모멘텀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반기 들어 하락·횡보세를 보여온 휴대폰 부품주들이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19일 '어둠은 사라지고 기회가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유일전자 등 휴대폰 부품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의 4분기 휴대폰 부문 마진(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단가 인하 압력이 덜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증권사의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은 이달 들어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유럽형 이동전화(GSM)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요인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18%대를 유지하고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도 3세대 휴대폰에 대한 대체 수요와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10% 성장할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