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15일 오후 7시30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강연회'를 갖고 "현정부의노동정책은 바뀐 것이 없을 뿐더러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단 의원은 "확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무현 정권 들어 바뀐 노동정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며 "전공노의 파업 찬반 투표를 원천 봉쇄하고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을 보면 정부의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것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단 의원은 이어 "현 대통령.총리.집권당 대표 등 모두 공무원 3권 보장을 주장했던 사람들"이라며 "사회가 민주화될수록 노동자의 권리는 후퇴하고 있으니 말이안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단 의원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고 차별 관련 심의 기구의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정부 법안은 문제 해결의 핵심을 벗어났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노동자의 소비가 살아야 한다"며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하이닉스 등 2개 사내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단 의원에게 흰 바탕에 붉은 장미꽃으로 '비정규직 철폐'라고 새긴 액자 모양의 '선물'을 건넸고 단 의원은 "몸을 붉은 쇠사슬로 동여매는 것 같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