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디지털TV 재송신 사업자 자율에 맡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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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께 선정될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는 KBS MBC 등 기존 지상파 디지털TV(DTV)를 재송신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KBS MBC SBS EBS iTV 등 지상파TV 사업자 중 3곳,DMB코리아 MMB 한국DMB 유큐브미디어 KDMB 등 비지상파TV 사업자 중 3곳 등 총 6개 업체가 지상파DMB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1차 공청회'를 열어 사업자 선정 기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방송위는 △지상파 DTV 재송신을 의무화하는 제1-1,1-2,2안과 △지상파TV 사업자 3곳과 비지상파TV 사업자 3곳을 선정하되 DTV재송신을 강제하지 않고 프로그램 편성을 자율에 맞기는 제3안을 제시했다.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사업자들이 의무적으로 지상파 DTV를 재송신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통신·방송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며 제3안을 지지했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새로운 신규사업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상파DTV 재송신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업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파DMB 사업을 준비 중인 12개 사업자 협의체인 예비사업자협의회도 이날 모임을 갖고 제3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토론자로 나선 엄민형 KBS DMB추진팀장은 "그동안 지상파TV 사업자들은 모든 사업자에게 DTV재전송을 의무화한 1-2안을,비지상파TV 사업자들은 지상파TV 사업자에게만 재전송을 의무화한 1-1안을 찬성해왔으나 제3안으로 절충안을 찾았다"고 전했다.
지상파DMB는 현재 남아 있는 VHF채널 8번과 12번 등 2개 채널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정보를 다채널로 방송,걸어다니거나 차를 타면서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방송위는 내달 말까지 선정 방안을 확정한 뒤 내년 3월 초에는 수도권지역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2006년께 권역별로 1개채널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