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탱고의 고장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 2회 국제 탱고 경연대회'의 1등 수상자인 이 한(29)-한경아(34) 커플이 일본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일본의 탱고 관련 협회와 모임의 초청을 받아 13일부터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 5회 코라손 데 탱고'의 초청 공연과 워크숍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렸던 `제 1회 아시아 탱고 챔피언십'과 8월개최된 제 2회 국제 탱고 경연대회의 아시아 지역 출전자들이 참가한다. 이 커플은 초청공연에서 한국 국악기로 연주한 탱고 음악 등에 맞춰 한국적 색깔이 가미된 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한 씨는 "국제 탱고 경연대회에서의 수상으로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우리의 문화적 기량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데 문화적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탱고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한국인이 초청돼 탱고를 가르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 한 씨는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 측으로부터 1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 공연을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14-16일)에 맞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공연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 커플의 아르헨티나 공연은 항공편 문제 등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