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그리스도를 표방하며 기행을 선보여 온 미국의 록밴드 마릴린 맨슨이 지난해에 이어 내년 2월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액세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마릴린 맨슨이 베스트 앨범 `Lest We Forget'을 최근 발표하고 진행하는 전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아시아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일 서울 공연 이후 일본에서 5-6일 `소닉 매니아' 공연에 참석한다. 마릴린 맨슨은 지난해 10월 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특유의 열광적인 무대 매너와 성적인 퍼포먼스를 한껏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공연이 끝나기 직전 앰프가 고장나 마지막 곡을 못 부르고 들어가는 바람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공연 관계자는 "마릴린 맨슨이 꼭 한번 다시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갖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