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차기 안보보좌관 물망에도 올랐던 핵심 참모 로버트 블랙웰 안보보좌관실 전략기획 조정관이 사임의사를 밝혔다고뉴욕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라크 전후 안정화와 총선 실시계획 입안을 주도했던 블랙웰 조정관이 안보보좌관실의 동료들에게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에게도대통령 선거 직후에 사임할 뜻임을 통보했다고 행정부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전했다. 신문은 블랙웰 조정관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그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중도 퇴임함으로써 차기 행정부의 요직 경쟁에서는 밀려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출신의 블랙웰 조정관은 부시 행정부 초기에 인도주재 대사를 지냈고한때 자신의 부하였던 라이스 보좌관이 `이라크 안정화 그룹'을 구성한 후 그의 요청으로 안보보좌관실에 합류해 틈날 때마다 이라크를 드나들며 현지 치안상황 등을라이스 보좌관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해왔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부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코퍼 블랙 국무부 대(對)테러 조정관이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5일 밝혔다. 어럴리 대변인은 블랙 조정관이 대선 전부터 국무부 관리들에게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사직하겠다고 말해왔다면서 블랙 조정관이 수주내 정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스탬포드 출신인 블랙 조정관은 국무부 근무 전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대테러 특별조정관과 CIA의 라틴아메리카 부과장을 지냈다. 국무부에서는 2년간 대테러조정관으로 국제적 테러문제와 다른 나라 정부와 협력 증진 업무를 담당했다. 블랙 조정관은 지난 9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가 임박했다고 말해 민주당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어럴리 대변인은 "블랙 조정관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국무부를 떠나는 것"이라며 "그는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매우 만족스럽고 생산적인2년을 보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