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새로 마련할 보고서에는 미국의 강경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알려졌다. IAEA의 한 관계자는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다음주 발표할 보고서에는 그동안의 사찰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로 전용될 수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활동이 다른 핵 계획에비해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혀 전체적인 문구에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빈의 외교관들은 엘바라데이 총장이 이란측에 오는 5일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건설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자신도 보고서에 긍정적인 내용을 담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들 외교관들은 IAEA가 과거 이란의 핵 계획과 관련해 많은 은닉 시설과 실험등 사실 등을 찾아냈으나 미국의 강경 입장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못했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이란이 무기급 원료 생산이 가능한 우라늄 농축작업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확약하면 그 대가로 이란에 연구용 경수로를 비롯한 평화적인 핵기술을 제공하고 무역을 확대할 것을 제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에 지난 18년간 비밀리에 이루어진 핵 계획의 상세한 내용을 오는 25일까지 자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IAEA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이란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제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IAEA의 대변인은 보고서가 아직 입안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빈 로이터=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