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단 창설과 언론매체를 통한 공익광고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필요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감독대상인 금융회사들로부터 감독분담금을 추가 징수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금감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윤증현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은 "시장과 소비자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감독기구의 위상과 이미지를 제고시켜야 한다"며 "부서별로 실현 가능한 홍보 방안을 발굴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 내부에서는 올해 그리스 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여자핸드볼이나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여자축구팀을 운영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등 공기업에서도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 창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예산 확보 문제가 걸려 있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또 국정 홍보처와 협의를 거쳐 방송 매체에 감독기구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공익광고를 내는 방안과 유명 연예인 스타를 '금융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