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1일(현지시간)에도 주요 접전지역에서의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1∼2%에 불과,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메이슨-딕슨'이 나이트리더와 MSNBC방송 의뢰로 실시한 10개접전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아칸소, 미주리,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아이오와주에서 케리 후보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케리 후보는 뉴햄프셔, 미시간,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부시 후보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BS 마켓워치'가 31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아이오와는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이, 뉴햄프셔는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케리 후보가 각각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접전지역 가운데 뉴햄프셔(1%), 오하이오(2%) 미시간(2%) 펜실베이니아(2%)위스콘신주(2%) 등은 지지도 격차가 1∼2%에 불과,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이슨-딕슨'의 조사에 따르면 각주 유권자 가운데 5% 가량은 아직도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돼 선거 막판 부동표의 흐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실시한 다른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케리 후보는 뉴멕시코주에서 1%, 오하이오주에서 2% 부시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케리 후보를 1%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예상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이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기 미 대통령은 결국 투표 당일 부동층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전망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